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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7년만에 다시 선 옛 강단
· 작성자정보 김이봉   - Homepage : http://leebong.net
· 글정보 Hit : 1534 , Vote : 286 , Date : 2009/02/08 20:51:19
 

오늘은 내게 뜻 깊은 하루였다.
세월과 함께 밀려간 옛 얼굴들을 보게 된 날이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 목회했던 서울동자동에 있는 동성교회 제1 남선교회 헌신예배 설교를 했다.
나의 젊음의 정열을 다 쏟아부었던 교회이었기에 더더욱 감회가 깊었다.
모두들 반가워 반기는 얼굴모습들을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했다.

고려말 조선초기까지 지냈던 길재의 시조가 떠 올랐다.
"五百年(오백 년) 都邑地(도읍지)를 匹馬(필마)로 도라드니.
山川(산천)은 依舊(의구)하되 人傑(인걸)은 간 듸 업다.
어즈버 太平烟月(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야은 길재)

1969년, 지금부터 꼭 40년전 미국에서 돌아와 첫 청빙을 받은교회이었다.
만 13년간 내 젊음을 다 쏟은교회이기도 하다.
상도교회로 옮겨온 후 오늘 처음다시 갔으니 꼭 27년만이다.

'60년(1949년) 동쪽의 별 東星敎會를/ 은퇴후 다시와 보니/
동자동22-70번지 골목길은 依舊하되/ 함께했던 당회원들은 간데 없네.
어즈버, 40년의 세월이 꿈이련가 하노라' 고...........

참으로 세월의 흐름속에 인걸은 간데 없이 다 없어졌다.
당시 당회원 9명중 8명은 다 갔고, 단 1명만 살아있었다.
김원식, 김창수, 백남홍, 이영근, 백석은, 김승렴, 김계동, 장덕우 장로등,
다 지금은 하늘나라로 가 없었다.
당시 내 나이 35살, 얼마나 철 없는 젊은나이었던가....
그래도 나이 많은 장로님들이 주의 종이라고 따라 주었고, 순종한 것 보면,
참으로 저들 한분 한분 신앙의 성숙도가 얼마나 깊었던가를 측량할 수 있다.
오늘 그들의 자녀들이 아버지의 대를 이어 장로가 된 분이 3분이나 있었다.
그래도 함께 했던 세월의 연륜만큼 오늘 반가운 얼굴들을 다시 만나 기뻤다.

설교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중인 당시교우 2명을
병원에서 만나 기도해주고 돌아왔다.

2009. 02. 08. 주일/ 청운.

220.88.196.143

분당 남부교회를 방문하고 [2]
어느 선배은퇴 목사의 말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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