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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별빛이 아름다운 것은 어둠이 있기에
· 작성자정보 김이봉   - Homepage : http://leebong.net
· 글정보 Hit : 375 , Vote : 64 , Date : 2014/04/23 19:03:47
 

별빛이 아름다운 것은 어둠이 있기에

살다 보면 슬픔을 만난다.
예기치 못한 불행이 닥친다.
그 중에 가족의 죽음이다.
사랑하는 남편/아내를 먼저 보낸다.
제일 큰 상실감은 자녀를 잃은 것이라고 한다.

온통 나라 전체가 고통과 슬픔 중에 있다.
연 8일간 TV 화면은 현장 중계로 채웠다.
아직도 찾지 못한 실종자들이 너무나 많다.
실낱 같았던 희망도 살아져 지친 눈물이다.
생떼 같았던 아들/딸들이 시체로 실려오는데
그것을 보는 부모의 마음이 단장의 슬픔이 아니고 무엇이랴.

잃어버린 사람만이 가짐의 존재를 안다.
아내를 잃어 버린 사람만이 아내의 존재감을 알고,
남편을 잃어 버린 사람만이 남편의 존재감을 안다.
허나, 슬픔은 언제나 남의 슬픔이요 내 슬픔은 아니다.
동정의 눈물, 참회의 눈물, 비통의 눈물, 환희의 눈물,
모두 눈물은 같으나, 그 눈물의 의미는 각각 다르다.

남의 슬픔이 내 슬픔이 될 때,
남의 눈물이 내 눈물이 될 때,
남의 죽음이 내 죽음이 될 때,
비로소 이웃이 보이고, 동정이 생기고 위로가 나온다.
고통의 자리를 편 가족들에게 이름 없이 봉사의 손길들!,
그들이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의 하나 하나의 행동이야 말로 밤 하늘의 별빛이다.

오늘의 교회의 존재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사순절을 지나, 부활을 맞은 교회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별빛이 아름다운 것은 어둠이 있어서 라면,
교회가 아름다운 것은 밤을 맞이한 현실에 별이 되어
작은 봉사의 손길들로 별 빛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가.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마5:16)

2014. 04, 23/ 청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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